Border no.2 Painting

[Border 시리즈] 노을 지는 순간을 4개의 작품으로 연속하여 표현했다. 하늘과 대지의 경계를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구분한다. 하늘은 반투명한 색으로 빛이 투과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했다. 대지는 철판에 부식액을 이용하여 거칠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작가 노트] 나는 플라스틱 에폭시와 레진 등의 산업 재료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테크닉을 발전시킨, 1960년대의 미국에서 태동한 빛과 공간(Light and Space)운동에 영향을 받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에서 태어난 나는 그 다양한 풍경에서 영감을 받는다. 특히 해가 지고 뜰 때 오름의 모양이나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을 참고했다. 이후 통계적으로 접근한 지도의 등고선이나 태양의 채층 등 자연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그래프나 이미지 등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나의 1차적 목적은 자연에서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 색의 변주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여러가지 자료들을 조사하고 재료를 실험한다. 작업과정은 캔버스는 기존의 아사천이나 면천을 쓰는 대신 철판을 이용한다. 그리고 유화나 수채화 같은 기존의 클래식한 안료 대신 투명한 에폭시, 축광안료 또는 부식액을 사용하여 철판을 부식하여 색을 내기도 한다. 또한, 공간의 제약에 따른 작업 스타일의 변화는 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는데, 이것은 'Pour Painting' 기법을 작업에 이용하면서 부터 였다. 색을 섞은 후 수십번에 걸쳐 겹친다. 색은 마르기 전에 맞닿으면 번지거나 완전히 마른 후에는 안료들이 서로 겹쳐지며 의도치 않은 색을 띄게 된다. 단순하게 말해 붓는 행위는 기존 유화나 페인팅에서 보기 힘든 색채 표현의 다양한 층위를 이루게 해주었다. ‘감상자가 보는 자연은 사진이나 회화처럼 정지된 화상이 아니다. 그리고 감정 또한 멈춰 있지 않고 시간에 따라 흘러간다. 예를 들어, 멋진 노을은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태양의 붉은 빛과 노란 빛을 뿜으며 푸른 하늘과 섞이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몇 시간 혹은 몇 분 만에 사라진다. 내가 관찰하는 것은 형태가 아닌 사물이나 풍경들이 갖고있는 시간성이다. 그리고 이것들을 해체하여 색으로 재구성한다. 뚜렷한 형태가 없으니 추상의 형식을 띄게 된다. 여기서부터 형식의 경계가 생긴다. 형태가 있는 구체적인 회화에서 추상회화로 넘어가는 중간과정으로 표현된다. 색면추상의 형태를 띈 풍경. 이런 모호한 상태가 내가 표현하고 하는 이미지가 된다.’

Painting:Airbrush on Iron

Original:One-of-a-kind Artwork

Size:19.7 W x 19.7 H x 1.2 D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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